[재개발 MAP] 목동 CBS 부지·6단지,
목동 전체 재건축 이끄는 ‘쌍두마차‘ 되나
목동 14개 단지 중 첫 재건축 6단지…신속통합기획 확정
목동 CBS 부지, ‘뉴미디어 창업허브’로 조성·일자리 창출
현대건설 ‘디에이치‘·삼성물산 ‘래미안‘, 재건축 관심가져
▲ 한국의 '록펠러 광장' 꿈꾸는 목동 [자료=서울시]
목동 신시가지 일대가 CBS 부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도시‘에서 ‘디자인 특화 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중심지구에 위치한 목동 CBS 부지(6730㎡)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뉴미디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목동 전체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 서부 주거 중심지, 목동 -
▲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도면 [사진=서울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는 1980년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40년이 지난 지금 재건축이 시급한 서울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1988년까지 14개 단지에 모두 입주가 완료됐다.
목동이 서울의 ‘교육 중심지‘이자 인구 밀도 1위를 달성할 수 있던 것도 300여 개 동에 약 10만명이 목동으로 모여든 영향이다. 그만큼 목동 일대의 주차난은 일상이 됐고 아파트 노후화 속도도 빨라져 재건축 요청이 쇄도한 것이다.
2016년에서야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안전진단 규제가 강화되면서 14개 단지 중 6단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6단지는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선정됐고 올해 8월 비로소 확정됐다.
나머지 13개 단지 중 11개 단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규제 완화로 인해 3·5·7·10·12·14단지는 올해 1월에, 1·2·4·8·13단지는 2월에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9·11단지는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 국회대로변 경관계획안 [자료=서울시]
14개 단지의 재건축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DL이앤씨의 아크로, GS건설의 자이 등 주요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디에이치가 들어온다면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제외한 비강남권에 진행하는 첫번째 재건축 사업“이라면서 “래미안도 거의 재건축 사업에 참여 안 했는데 10여년 만에 삼성이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택지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가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면서서 “목동은 최초 하나의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인 만큼,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 목동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K-뉴미디어' 콘텐츠의 중심이 될 목동
▲ 목동 CBS 부지 '뉴미디어 허브'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30년 이상 목동지역과 역사를 함께한 CBS는 방송미디어 산업 변화에 따라 기술 첨단화가 필요해짐에 따라 첨단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기존 방송국 부지였던 이 일대를 적극 활용해 뉴미디어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단 구상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경제의 미래 동력으로 창조산업에 주목해 2028년까지 창조산업의 성장기반이 될 산업별 인프라를 남산(창조산업허브), 상암(XR, 1인미디어, 게임), 충무로(영상), 목동 일대에 총 6개소, 16만7000㎡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사전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며,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세웠다. 서울시와 양천구에 따르면 시공사는 아직 미정이다.
시는 토지소유주인 CBS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1년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방식을 통해 총 4차에 걸친 협상조정협의회 운영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목동 CBS부지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성장 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공급과 함께 목동 지역에서CBS가 가지는 상징성을 유지하면서 CBS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지속적인 역할 수행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 복합미디어 문화공간 [자료=서울시]
우선, 신시가지 재건축 이후를 대비해 목동 지역의 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 및 첨단산업육성의 거점지로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고 지역 특화산업인 방송미디어 산업의 집적 및 육성을 위해 권장업종을 지정, 우선 입주를 유도한다.
지하5층~지상35층, 연면적 약 8만㎡ 규모로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를 고려한 근린생활시설과 지원시설 등이 입지하고, 상층부에는 첨단산업 및 신성장산업의 집적 유도, 지역활력 증진, 젊은 인재 유입 등을 위한 도심 혁신인프라로서 뉴미디어가 특화된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CBS 방송국이 단순히 목동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점오피스와 오픈스튜디오 계획을 통해 CBS의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은 목동에 남겨 방송클러스터 정체성을 유지하고 방송사의 역량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및 교류행사 등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CBS 부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아울러, 다양한 오픈스페이스 계획과 특화시설 연계를 통해 미디어창작과 도심 속 문화·여가 활동이 융합된 ‘복합미디어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목동중심지구의 주요 보행축인 보행자전용도로 및 오목광장을 연계해 공개공지와 선큰(지하 공간을 이용한 정원)을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는 서울광장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크기로 뉴욕의 대표적 랜드마크 장소인 록펠러 광장같이 서울의 사계절과 함께 다양한 문화·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 목동 일대 재건축을 이끌 6단지
'한국의 록펠러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6단지 재건축과 함께 빛나게 된다. CBS 부지에 뉴미디어 허브가 들어서면 6단지와 ‘새로운 목동‘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되는 것이다.
▲ 목동 6단지 건축배치계획안 [자료=서울시]
6단지 일대는 다양한 도시 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50층 내외, 약 2200~2300세대 규모)로, 목동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며, 목동택지개발지구 관문지역에 위치한 경관 핵심단지로서 목동 주민들의 기대가 예상된다.
6단지는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경관 핵심단지로,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에서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데 주력한다. 안양천변에서 수변통경축을 계획해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한편,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 순환 동선 체계를 가지고있으며,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도시기능과의 보행 연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 및 연결녹지를 조성하고 마이스(MICE)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해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또한, 거리마다 특색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공공보행통로 1층 보행자 구간에 개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했으며, 데크층에는 주거동을 계획함으로써 주민의 생활공간과 일반시민의 보행을 입체적으로 분리하되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가로경관계획안 [자료=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 지역은 재건축시점의 도래와 함께 큰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CBS 부지는 지역의 중심기능과 자족성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 측면에서 개발의 선두에 서 있다“면서 신시가지 14개 단지에 대한 단계적인 재건축을 약속했다.